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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학

원예식물의 번식 -영양번식, 분주, 분구, 취목

by riinfo 2024. 9. 7.

1. 분주
분주는 뿌리에서 눈이 많이 나오는 숙근류나 화목류, 그리고 분화류에서 자연 상태에서 생긴 곁가지와 곁눈을 잘라 나누어 포기나누기로 번식하는 방법이다. 주로 봄에 하지막 봄꽃은 가을에 가을꽃은 봄에 한다. 2~3개의 눈을 하나의 단위로 뿌리를 자를 때 눈만 분리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심은 뒤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수분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스파티필름과 같이 뿌리가 엉켜있는 식물은 소독된 칼로 살짝 잘라서 분리 할 수 있는데, 이때 뿌리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분식 후에는 10일 이상 그늘에 관리해야 한다. 반면, 나비란, 애란, 페페로미아는 뿌리가 나뉘어 있어서 쉽게 뿌리를 나누어 이용할 수 있다.

 

난은 모주의 옆에 새로운 구경이 연결되어 새잎과 뿌리가 나는데 이를 새촉이라고 하고 난의 기본 단위이다. 번식을 위하여 이 촉을 분리하지만,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수형 유지를 위해서 분리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난의 분주는 포기를 나누는데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난 역시 분주 후에는 10일 정도 그늘에 두고 물주기를 한다. 난의 번식 분주 외에도 조직배양을 통한 종자번식이나 생장점배양을 하기도 한다.

 

2. 분구

분구는 구근류에서 모채구근 주변에 생겨난 자식구근을 분리해서 번식시키는 것이다. 히아신스, 수선, 글라디올러스, 나리 등은 큰 구근 주위로 작은 구근들이 많이 달리는데, 이것들을 분리하여 분식시킨다. 칸나는 눈을 가진 근경을 잘라 번식시키며 눈을 한 두 개씩 붙여 잘라 심어야 한다. 나리류는 분구 외에도 인편번식을 한다. 나리의 인편을 하나씩 떼어내어 심어 인편 기부에서 생긴 자구로 번식하는 방법으로 번식 방법이 쉽고 자구 형성률도 높아 많이 쓰인다.

 

3. 취목

취목은 휘묻이라고 불리는데, 이 방법은 모주로부터 가지를 절단하지 않고 흙속이나 공중에서 새로운 뿌리를 발생시킨 후 뿌리가 난 가지를 준리시켜 개체를 얻는 번식법이다. 취목의 장점은 삽목으로 어려운 수종을 뿌리가 잘 내리게 할 수 있으며 실행이 간편하여 정원이나 야외에서도 할 수 있다. 또한 발근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술과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대량증식이 어렵고 처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1) 취목 종류

- 단순취목: 가지의 선단부가 지상으로 나오도록 땅에 묻었다가 발근한 것을 모체에서 분리 하여 심는 방법이다.

- 파상취목: 덩굴성 식물이나 가지가 부드럽고 긴 줄기를 여러 차례 굴곡을 주어 땅에 묻고 묻 힌 가지에서 뿌리가 발생하면 분리하는 방법이다.
- 공중취목: 
지상부의 가지나 줄기에 뿌리를 내어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줄기를 칼 로 도려내는 환상박피를 한 다음 그 부위를 젖은 수태로 감아서 둘러싼 다 음 비닐로 싸서 이끼가 마르지 않도록 하면 두 달 후쯤 새 뿌리가 내리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뿌리가 내린 바로 아랫부분을 잘라 새로운 식물체를 만들어 낸다. 이 방법은 광합성으로 인해 생성된 동화물질이 밑으로 내려오는 통로를 차단하므로 가지 내의 탄수화물 함량을 높여서 발근을 유도하는 것이다.

 

4. 접목

접목은 접붙이기라고도 하는데, 이 방법은 두 개의 각각 다른 식물체를 조직적으로 연결시키고, 생리적으로 공동체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접착부위 윗부분을 접수라고 하고, 아랫부분을 대목이라고 한다. 접목은 병충해에 강하고 우수한 산물을 얻기 위하여 꽃이 피는 품종, 채소, 과일 품종의 접수를 이용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접목은 품질 좋은 유실수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품종의 고유 형질을 유지시켜주며, 생장, 개화, 결실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감귤류가 실생으로는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접목하면 5~6년 단축되며, 꽃눈을 갖는 가지를 접목하면 접목 당년에도 결실시킬 수 있다. 대목의 선택에 따라 특정 재배를 할 수 있으며 대목의 특성에 따라 수세를 조절할 수 있고, 병충해에 강하게 할 수도 있으며 결실률과 과실의 품질향상을 높일 수 있다. 증식률이 높아서 일시에 다수의 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대목식물 양서오가 접목 조직에 전문적인 기술과 장비가 요구되고, 실생묘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것이 많으며, 접목 부위가 비대해져 자연스러운 형을 잃을 수 있다.

 

(1) 접목생리

접목에 의해서 육성된 개체는 복합식물로서 영양적으로 보면 대목은 뿌리에 의해 토양으로부터 흡수한 양・수분을 접수에 보내고, 접수는 잎이 광합성으로 만든 동화물질을 대목에 보내 접수와 대목이 서로 공생관계에 있게 된다. 접목한 것이 잘 접합해서 생리작용의 교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활착이라고 하며, 활착후에 정상적인 생장과 발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접모친화라고 한다. 따라서 접목활착은 같은 식물끼리 가장 잘 이루어지고, 그 다음은 식물불류학상 근연일수록 잘되는데, 대부분의 접목은 같은 과 식물을 이용한다. 그러나 간혹 같은 가 식물입지라도 불친화성이 있을 수 있다. 


(2) 접목종류

- 절접: 깎기접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대목 지상부를 깎아 잘라내서 접목하는 것이다. 절접은 간단하고 활착이 잘 되므로 여러 가지 접목법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 눈썹: 접수 대신 접눈을 이용하는 것으로 T자형 눈썹, T자형 눈썹으로 한다. 과수의 핵과류와 감귤류, 화목류의 장미 등에서 많이 이용한다.

- 할: 대목의 중앙을 일자 혹은 십자형으로 짜개어 쐐기 모양으로 깎은 접수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 합점: 대목과 접수의 크기가 비슷할 때 대목과 접수를 비스듬하게 절단하여 절단면의 형성층이 맞도록 접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