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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학

원예식물의 번식 -영양번식, 삽목

by riinfo 2024. 9. 4.

식물체의 잎이나 줄기, 뿌리 등의 일부분을 분리하여 그 조직을 완전한 식물체로 길러내는 번식방법을 영양번식 또는 무성번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번식은 식물 세포 하나의 기관이나 조직 또는 세포 하나로도 완전한 식물체로 발달할 수 있는 능력, 전체형성능이 있기 때문이다.

영양번식의 장정은 유전적 형질이 모체와 동일한 개체를 다량 증식시킬 수 있고 종자번식이 어려운 식물들도 번식시킬 수 있다. 또한 씨를 뿌려 싹을 키우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종자번식에 비해 꽃이 빨리 피고 열매도 빨리 맺을 수 있으며, 균일한 묘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놓고, 번식시키는 작업이 다소 번거롭고 생산비가 많이 들며 전문적인 시설과 기술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다. 영양번식 종류에는 삽목, 접목, 분주, 분구, 취목 등이 있다. 

 

1. 삽목

꺾꽂이라고 불리는 번식법은 잎이나 줄기, 뿌리 등 영양기관의 일부를 자른 삽수를 적당한 삽상에 꽂은 뒤 절단면이나 혹은 꽂힌 마디에서 나오는 새로운 뿌리인 부정근을 발생시켜 독립개체로 만드는 번식방법이다. 삽수는 삽목에 이용되는 잎, 줄기, 뿌리 등을 말하고, 이 삽수를 꽂는 판을 삽상이라고 한다. 번식 시에 뿌리를 보다 잘 내리게 하는 식물호르몬인 옥신과 살균제가 혼합된 발근촉진제 루톤을 절단면에 묻힌 뒤 삽목하면 발근이 촉진된다. 

 

이러한 삽목번식은 화훼류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삽목의 시기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따뜻한 늦봄 이후부터 9월까지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발근이 온도와 일장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삽목 번식의 장점은 모체와 동일한 특성을 가진 개체를 짧은 기간에 얻을 수 있고 종자번식이 잘 되지 않는 식물과 돌연변이 개체를 번식시킬 수 있다. 또한 식물체의 크기나 형태를 균일하게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삽목한 식물체는 실생이나 접목묘에 비해 수명이 짧으며 뿌리의 지지력과 발육이 나빠 잘 쓰러지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2. 삽목 방법

(1) 삽수 소제: 초본류의 경우 6~10cm 내외의 길이로 2~3마디 정도 자른다. 위치는 마디 바로 아래쪽을 비스듬히 잘라서 절단면을 넓게 한다. 잎의 수가 많으면 수분증발을 일으킬 수 있으므르 일부를 솎아낸다. 또한 삽수는 빛을 많이 받은 부분의 잎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2) 삽목용토: 용토는 삽목 번식에 큰 영향을 줄 수있으므로 선택이 중요하다. 용토는 삽수를 잘 지지하고 보수력이 높으며 통기,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어야 한다. 또한 박테리아 번식의 위헙이 없는 토양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이면 유기질 성분인 거름의 함량이 적은 토양이 번식하는 데 좋다.

 

(3) 삽수 꽂기: 삽수를 길이의 1/2내지 1/3이 용토 속에 묻히도록 하고, 약간의 경사를 주어 비스듬히 눕혀서 꽂고, 삽수가 서로 겹치지 않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한다.

 

3. 삽수환경

(1) 광선: 삽목 후 삽수가 지나친 광을 받으면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시들 수 있어 뿌리를 내리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식물체의 건조를 막기 위해 빛을 차단하여 반음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뿌리가 내린 뒤에는 양분을 만들기 위해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한다. 

 

(2) 온도: 공중온도와 상토 내의 온도는 발근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공중온도는 삽목하려는 식물체의 생육온도보다 낮은 것이 좋으며, 삽수는 낮 기온이 15~25℃, 밤 기온이 15~25℃일 때 발근하기 좋다.

 

(3) 습도: 삽목 발근 시에 잎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시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중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잎 표면에 물을 자주 주어 공중습도를 약 80~90%정도로 유지하는것이 좋다. 

 

4. 삽목 후 관리

삽목 후 발근까지의 관리는 삽수가 시들지 않고 썩지 않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삽수가 시들지 않기 위해 적당한 관수와 차광 등을 하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토양을 깨끗이 하며, 과잉 관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꽂이로 했을 경우에는 일주일에 1번 정도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삽수의 신초가 튼튼하게 신장하여 엽색이 짙어지면 발근했다고 봐도 좋다. 

 

5. 발근후 이식

발근한 삽수는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서 양분흡수 능력도 갖고  있으므로 이식하여 재배할 수 있다. 하지만 발근 시기가 너무 덥거나 추울 경우에는 이식으로 인해 생육이 늦춰지거나 시들거나 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이식 시기는 식물의 생장과 환경 혹은 재배목적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뿌리가 충분히 생성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삽상에 꽂은 후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식물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 뿌리 발근이 잘 된 것으로 보고 이식해도 좋다. 물꽂이의 경우 발근된 여러 개의 뿌리의 길이가 3cm 이상일 때 토양으로 인식할 수 있다.

 

6. 삽목의 종류

(1) 경삽: 줄기꽂이라고도 불린다. 삽목 중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목분류의 크고 작은 가지나 초본류의 삽수로 이용한다. 관엽식물의 경우 2~4주 후 뿌리를 내린것을 볼 수 있다. 뿌리내림이 빠르고 적응력이 좋은 식물은 물꽂이 후 뿌리내림 후에 배양토에 이식해도 잘 자랄 수 있다. 

 

(2) 엽삽: 잎꽂이라고 불리는 엽삽은 줄기를 제외한 잎자루를 잘라 배양토에 꽂은 후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잎과 줄기를 만드는 방법이다. 잎을 재료로 삽목하는 엽삽의 종류는 많지 않다. 선인장과 다육식물 종류의 엽삽을 할 때 잎을 모체로부터 분리한 후 바로 꽂으면 자른 부위가 썩을 우려가 있으므로 약 일주일 정도 그늘에 말린 후 꽂는 것이 좋다.

 

(3) 엽아삽: 하나의 잎과 짧은 줄기 일부분과 그 곳에 붙은 액아로 된 삽수를 이용한 삽목이다. 엽삽과 경삽의 중간적인 것이라 할 수 잇다. 인도 고무나무, 동백나무에서 주로 이용된다.

 

(4) 근삽: 뿌리꽂이라 불리는데, 뿌리의 일부를 잘라 삽목하는 방법으로 부정아와 부정근을 발생시켜서 개체를 양성하는 방법이다. 개나리, 무궁화, 두릅나무 등과 같이 뿌리에서 눈이 잘 나오는 식물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굵은 뿌리를 5~10cm 길이로 잘라 배양토에 묻어 새싹과 뿌리를 발생시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