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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학

주요 실내식물 재배 환경 관리(2) - 물과 흙

by riinfo 2024. 9. 10.

1. 물관리

물은 식물체의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고, 체내에서 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이다. 뿌리로부터 수분 및 양분의 흡수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토양의 수분 유지는 식물생육에 있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칫 과습으로 인해  뿌리의 호흡이 불가능 하게 되어 생육에 방해될 수가 있는데, 습관적으로 물을 자주 주다보면 지나치게 과습하여 뿌리가 썩게 될뿐만 아니라 뿌리가 항상 습해 있을 때는 물을 흡수하기 위해서 뿌리가 노력을 하지 않으므로 뿌리의 발육이 느리다.  따라서 적정량의 수분유지를 위한 관수는 식물관리의 기본이다. 토양조건, 공기수분, 식물의 종류, 생육과정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라고 하는 것은 부적당하다. 건습의 과정을 충실하 게 반복하여야 뿌리가 건강하고 식물 생육이 좋다. 통기성이 좋은 배양토일수록 자주 물을 주어야 하며, 화분의 표토가 약 0.5~1m 정도까지 말랐을 때 화분의 배수구에서 물이 나올 정도로 충분히 재 관수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공기 중의 습도도 식물의 생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열대나 아열대 원산의 잎이 넓 은 관엽식물이나 고사리 종류, 난과식물은 습도가 높아야 잘 자라는 반면, 다육식물이나 선인장, 봄철에 작은 꽃이 일제히 화려하게 피는 온대 원산의 식물은 습도가 너무 높으면 잘 자라지 못한다.

 

*물 주는 방법

- 물을 줄 때는 가능하면 식물체의 잎이나 꽃에 닿지 않도록 하며, 물을 흙에 주되 흙이 파이지 않도록,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관수 시 화분 밑에 배수구에서 물이 충분히 흘러나올 때까지 주어 토양속 공기를 환기시켜 준다.

- 화분 받침에 고인물은 오래두어 썩지 않도록 한다.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이면 항 상습한 것도 문제가 되고, 분흙에서 나온 유해한 가스가 용해되어 있어서, 뿌리 부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시중에 나오고 있는 서랍식 화분 받침을 이용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한여름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잎 표면의 관수를 피해야 한다. 관수 후 잎 표면에 남아있는 물방울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여 잎 표면을 태우는 일소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 겨울철에는 실내라 하더라도 다른 계절에 비하여 춥고 낮의 길이도 짧으므로 많은 식물이 휴식에 들어간다. 따라서 뿌리의 활성도 떨어져서 같은 식물이라 하더 라도 다른 계절에 주는 양으로 계속 물을 주게 되면 물이 식물체에 흡수되지 못 하고 계속 토양에 남게 된다. 그 결과 심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물을 반 이상으로 줄여서 준다.

- 물을 주는 적당한 시간은 봄과 가을의 경우 오전 9~10시 사이, 여름에는 오전 7~8 시 사이, 겨울에는 11~12시 사이가 좋다. 분흙의 온도가 25°C일 때 수분의 흡수량이 가장 크다. 물이 차거나 화분 내 흙의 온도가 미처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주게 되면 왕성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2. 흙

토양은 식물체를 지지하고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무기양분과 물의 공급처로서, 화분에서 식물을 기를 때는 각각에 알맞은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식물이 잘 자라는 토양이란, 소공극과 대공극이 공존하여 식물이 필요로 할 때 양분이나 수분을 제때 적절한 양을 공급해 주고, 뿌리가 숨 쉴 수 있게 적당한 공기가 있는 토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부피당 토양입자가 50% 유 7 유기물 입자 최대 10% 포함, 공기가 25%, 물이 있는 공간이 25%인 토양 즉, 고상, 액상, 기상이 2:1:1의 비율일 경우 식물의 생장에 가장 좋다.

식물은 각종 대사작용과 잎의 증산에 의해 소모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토양 중의 수분을 흡수한다. 따라서 식물체 뿌리 주변의 토양은 언제나 적당한 수분을 갖고 있어야 한다. 물은 토양입자 사이의 공기를 함유한 틈보다 좀 더 작은 틈에 보관되어 있다. 그 정도는 토양의 성분에 따라 달라 모래, 펄라이트, 질석과 같은 입자가 굵은 인공토양의 경우에는 물을 적게 가지고 있지만, 진흙, 피트, 피스모스와 같은 입자가 작은 인공토양의 경우에는 물을 많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게 된다. 따라서 원예에서는 자신이 가꾸는 식물의 수분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토양을 섞어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건조에 비교적 강하고 습한 것을 싫어하는 선인장류나 철쭉류의 경우에는 비교적 통기가 좋은 모래를 섞는 비율을 높여 배양토를 만들고, 수분을 매우 좋아하는 천남성과 관엽식물에서는 수분 보유력이 좋은 피트를 많이 섞어 만드는 것이 좋다. 한편, 뿌리가 자라나고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뿌리 가 산소를 흡수해 숨을 쉬면서 체내에 있는 양분탄수화물과 같은 유기양분을 분해하고 에너지를 얻어 토양 내의 양분무기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식물을 가꿀 때에는 식물의 종류에 맞게 여러 배양토를 섞어서 사용하거나 원예용 토양을 구입 하여 사용해야 한다.


한편, 주변에 있는 일반 밭 흙은 병해충이나 개미 등이 서식할 수 있으며 토양입자 간결속력이 강해서 점차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따라서 물을 주어도 토양 사이로 스며들지 못하고 토양과 화분 사이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내식물을 식재할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잎이 얇고 넓은 식물은 그렇지 않은 식물보다 물을 오랫동안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입자가 작은 토양에 심어야 한다.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의 경우에는 입자가 굵어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 심어야한다.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식물을 그렇지 않는 식물보다 양분이 풍부한 토양을 필요로 한다.



3. 분갈이: 화분에 심은 식물이 자라면 뿌리의 부피가 커져서 뻗어나갈 토양이 부족해지고, 토양 내의 양분도 충분하지 못하므로 좀 더 큰 화분에 옮겨 토양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화분에 담겨 있는 토양은 단단해져서 뿌리의 생장에 필요한 양분이나 수분, 공기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돗물에 있는 무기염이 축적되어 식물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 봄에 꽃이 없는 식물을 분갈이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외에 는 화분에 뿌리가 가득 차서 바닥으로 뿌리가 나오거나 아랫잎이 변색된 경우, 토양 표면으로 뿌리가 심하게 나왔을 때, 토양 표면에 이끼, 잡초가 끼어 뿌리의 호흡을 방해할 때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 방법

①기존의 화분보다 1.5배~2배 큰 화분과 배양토를 준비한다.

②화분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려 흙과 화분 사이를 벌려 준다.

③ 화분의 흙을 뺀 후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묵은 뿌리를 정리한다.

④ 새 화분에 바닥에 배수에 좋은 흙을 넣어준 다음 식물을 넣의 앞과 높이를 정한다.

⑤ 식물의 중심을 잡고 남은 배양토를 채워준 다음 가장자리를 눌러준다. 

- 분갈이하면서 필요에 따라 포기나누기나 비료주기, 잡초 제거, 가지치기도 동시에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 이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바로 강한 햇빛을 받게하기보다는 그늘진 곳에 두었다가 원래 두었던 환경으로 옮겨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