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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학

도시 농업,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알아보기

by riinfo 2024. 9. 14.

1. 독일 - 클라인가르텐

클라인가르텐은 독일어로 작은klein 정원garten이란 뜻으로, 도시농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한 독일의 도시농장이다. 최소 120㎡, 최대 650㎡의 비상업적으로 이용하고 휴식을 제공하는 정원을 말한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 후 식량이 부족한 바이마르 정부가 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클라인가르텐을 임대하면서 독일의 도시농업이 시작되었다. 클라인가르텐은 분구원(소정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이 제도의 제창자 이름을 따서 슈레버가르덴Schrebergarten이라고도 한다. 버려진 공유지를 적극 활용하는 독일의 도시농업은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하였다.

클라인가르텐은 19개 주에 15,200개 협회가 있으며, 회원은 120만 명 정도이다. 도시의 공용녹지를 구획하고 정원으로 조성하여 도시민 휴식, 자연환경 개선, 농산물 공급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왕자의 정원Prinzessinnen garten은 50년 넘게 유휴지였으나 2009년 100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베를린의 대표 농장으로 변신하기도 하였다. 클라인가르텐은 도시에서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하고 소음 저감, 먼지 제거, 밀집한 건축공간의 완화, 가족의 여가시간 활용, 비오톱biotope과 생물종 보호 등 사회적 기능을 갖는다.

 

* Daniel Paul Schreber(1808 -1861)

슈레버 박사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햇볕을 쬐고 맑은 공기를 마시 며 흙에서 푸른 채소를 가꾸라”며 처방했다. 슈레버는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맑고 깨끗한 자연 환경 속 에서 마음껏 뛰놀며 운동할 수 있는 터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오늘날 클라인가르텐의 태동 이었다.

 

*클라인가르텐의 자격과 원칙

- 휴식공간과 농작물 경작지,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필수적으로 갖춰야한다는 것이다.

- 옆 정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나무의 크기도 제한하며, 채소나 과일은 유기농으로 재배해야한다

-  이곳에서 생산된 채소나 과일 등 농산물은 영리를 목적으로 판매할 수 없다.

- 정원 주위의 울타리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정원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낮게 설치해야 한다.

- 회원이 자신의 정원 관리를 소홀히 하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3번 경고 주며 이후 강제 퇴출될 수 있다.

이렇듯 엄격한 규칙에도 불구하고 클라인가르텐 이 가지는 매력 때문에 소정원을 원하는 사람들은 점 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간 매매가 허용되지 않 고 장기 임대가 많으며 개인 사정상 계약해지도 가능 한데, 이러한 경우 신청자 중 아이가 많은 젊은 가족 이나, 장애인, 외국인, 노인들에게 가점을 주고 있다.

 

2. 영국 - 알로트먼트

영국의 도시농업을 일컫는 Allotment는 작물재배를 목적으로 개인에게 임대해주는 토지를 말한다. 규정된 크기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10로드(약 253㎡)를 기본으로 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도시농업은 현재 가장 성공적인 예와 최첨단 모델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나라이다. 2008년 도시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나누는 'Incredible Edible'을 전개한 마을로 유명한 토드 모든Todmorden은 도시농업의 표준을 제시하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GrowUp은 수산양식과 수경재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인 Aquaponics의 도시농장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2013년 Kate Hofman과 Tom Webster가 공동 런칭하여, 557㎡에서 연간

20톤의 채소, 4톤의 물고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였다.

 

3. 러시아 - 다차

아직 수치화된 현황이나 법, 제도 등은 확인되지 않으나 도시외곽 지역에 다차Dacha 라고 하는 별장과 텃밭이 포함된 주말농원을 통해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전 가구의 1/4이 다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다차의 총 면적은 약 12천㎢ 정도로 모스크바 면적의 약 5배인 2.5천㎢에 이른다.

 

4. 미국 - 그린게릴라

1973년 미국의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니2 Chisty가 친구와 이웃을 모아 그린 게릴라green guerrilias를 결성하여 시 소유의 공한지를 정리하고 도시텃밭으로 조성하기 시작 하였다. 지난 30년간 뉴욕에 600개 소의 도시텃밭을 조성하였으며 교사, 학생, 예술가, 변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600명의 후원자가 지원하고 있다. 국제음식 페스티벌, 허브 페스티벌, 식량정의 토론회를 개최하며, 도시농부에 대한 교육 지원, 도시미화를 위한 벽화 그리기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 섬gren thumb, 브롱 스 그린업 Bronx greeup, 공정한 먹을거리just food와 같은 시민단체가 그린 게릴라와 연대하여 도시텃밭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득이 낮아 안전한 농산물을 구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해 비영리단체가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다수를 이룬다. city farm 은 2000년부터 비영리 환경단체resource Center를 중심으로 시카고의 버려진 땅을 밭으로 바꾸고, 도시민들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재생하여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정원을 이용한 농사체험을 운영하는 Kansas city community gardens, 임신하거나 아기를 기르고 있는 홈리스 여성에게 쉴 곳과 직업을 제공하는 ReVision urban farm, 도시민의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워크숍 프로그 램을 운영하는 greensgrow farms 등 최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