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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학

실내 식물의 종류(2) - 다육식물

by riinfo 2024. 9. 18.

건조한 사막이나 높은 산에서 장기간 건조에 견딜 수 있도록 지상의 줄기나 잎에 다량의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로서, 잎이나 줄기 등에 수분과 영양분을 많이 저장하며 살아가는 식물을 말한다. 영어로는 'Succulent'라고 하며, 라틴어로는 'Sucus(즙)'에서 따왔다. 이 용어는 분류학상의 분류가 아니라 형태학적인 분류이다. 선인장은 다육 식물의 하위에 속한다.

 

(1) 자생지

다육식물은 일반적으로 온대에서 열대에 걸친 건조지역에 분포한다. 아프리카 남부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 카나리아 제도, 마다가스카르 섬, 아라비안반도 남부인도 등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다음으로 아메리카 남서부 멕시코에서 중미와 남미 서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드물게는 한랭지에 서식하는 것도 있다.

 

(2) 특징

건조한 상태에 잘 견디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일부는 뿌리의 발달이 나쁘며 흡수력이 약한 편이다. 건조 시에는 기공이 폐쇄되며 관엽식물에 비해 증산 작용이 적은 편이다. 

 

습도에 약하며 특히 습도가 높은 더위에 취약하다. 

 

다육식물들은 햇빛 충분하고 습도가 건조하며, 일교차가 크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기후에서 주로 자생한다. 때문에 빛을 충분히 받게 하고, 배수가 좋은 배양토를 사용해야 한다. 햇빛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종류에 따라 웃자라서 수형이 불균형해진다. 다육식물은 종류에 따라 성장하는 시기와 휴면하는 시기가 구분되는데, 성장기에는 물이 충분한 것이 좋지만, 휴면기에 물이 많은 경우 각종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장이 느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병충해가 적으며 분갈이를 자주 안 해도 된다.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사막과 같이 물이 없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서 잎이 침으로 변형되어 왔다. 때문에 대부분의 식물이 낮 동안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며, 밤에는 기공을 닫고 호흡하면서 약간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반면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낮에는 수분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공을 닫아 이산화탄소의 이동이 거의 없고, 야간에는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러한 이유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침실에 배치하면 좋다. 주간에는 관엽식물을 이용하여 이산화탄소 흡수시키고, 야간에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능을 활용한다면 공기정화의 효과를 배로 누릴 수 있다.

 

대부분의 다육식물은 생장기 때 잎이 초록색으로 변하며 잎이 길고 탱글탱글해지며, 성장을 굉장히 많이 한다. 어떤 다육 식물이냐에 따라 생장기가 다르니 겨울이 생장기인 다육은 가을쯤부터 적심(초목의 곁순을 잘라 내는 )을 하거나 분갈이를 해주고, 여름이 생장기인 다육은 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동형종인 다육식물은 여름에 떡이 되거나 쪼그라들고, 봄과 가을에 성장한다. 하형종인 다육은 그 반대로 봄에서 가을까지 성장하고 겨울에 쪼그라든다.

 

잎이 빨강, 보라, 형광색, 분홍색 등으로 물들기도 하는데, 이때 물이 잘 들면 정말 예쁜 꽃처럼 보이기도 한다.

(3) 관리방법

- 빛: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공간이 좋다. 빛의 방향과 양에 따라 수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햇볕은 직사광선에 가까운 빛을 최소한 4시간 이상 받게 해야 한다. 단, 장마가 끝난 한여름(7월~8월)에는 반그늘 아래 강한 햇볕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에는 실내 온도가 최저 온도 5℃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온도: 섭씨 15~25℃가 가장 적절하며 관엽 식물보단 추위에 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 습도: 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에 취약하니 습도가 60% 넘어갈 때 과습이 되지 않도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되도록 물을 안 주는 것도 과습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바람: 통풍이 잘되지 않는다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써큘레이터같은 인공바람을 통해 습도를 낮춰주면 좋다. 

- 수분(물): 다육식물은 건조한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뿌리 근처의 흙이 마를 때까지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막 야생에서처럼 극단적으로 물을 말리면 안된다. 야생의 다육식물은 뿌리를 매우 깊고 넓게 내리기 때문에 몇 년 동안 비가 안 와도 버티지만, 화분의 제한된 공간에서는 그럴 수가 없기 때문이다. 휴면일때 물을 주면 매우 취약해지므로 휴면때를 잘 구분하여 물관리를 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통통하던 잎이 마르면 물을 주도록 한다. 식물의 크기, 환경, 계절에 따라 물주기를 달리해야 하며 몸체가 작을수록 수분을 더 필요로하니 각 환경을 고려하여 물을 주어야 한다. 겨울밤에 주면, 밤 사이에 얼어 죽을 수 있으니 따뜻한 낮 시간이나 아침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4) 흙(토양)

다육 식물은 통풍과 배수성이 좋아야 한다. 흙보다 입자가 굵은 마사를 섞어서 물이 잘 빠지도록 식재해야하며, 배양토와 마사토만 사용할 경우 3:7 또는 2:8이 좋으나 식물이 크기와 특징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준다. 작고 어린 다육 식물의 경우 생장이 우선시라면 마사보다 흙의 비율을 높여 보습성과 영양성을 높여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분갈이 시 다육 식물 전용 흙을 사서 사용하거나 마사토와 배양토를 배합해서 식재해도 된다. 만약, 미세척 마사토를 구입한 경우 꼭 세척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마사에 붙어 있던 흙이나 먼지가 진흙처럼 굳어 식물의 생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육 식물은 흙에 영양분이 적고 화분이 식물보다 좀 작을 때 미관상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