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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학

우리가 식물을 키우는 이유 - 반려식물의 효과(1)

by riinfo 2024. 9. 8.

우리는 자연을 갈망한다. 높은 빌딩 사이에서 공원을 찾고 휴일에는 외곽으로 빠져나가 초록 잎이 무성한 숲으로 산으로 그리고 바다로 들어간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자연의 품이 필요하며 아직 그 안에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자연에 대한 결핍이 증폭되었다. 대자연에 가까이할 수 없어 작은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놓기 시작했다. 이제는 식물 앞에 '반려'라는 단어를 붙여 말한다. 한 집에서 식물과 더불어 살아간다. 식물은 그저 관리 대상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식물을 곁에 가까이 두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본다. 생과 사 사이에 돌봄이 존재한다. 이렇게 우리는 식물을 통해 기쁨과 평화 안정 그리고 고요를 느낀다.


 

반려 식물의 긍정적인 효과

  • 공기 정화: 공기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한 후 음이온, 향, 산소, 수분 등을 방출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든다. 식물의 기공을 통한 증산작용 또는 식재용토 표면으로 증발되는 수분에 의해 실내 습도가 조절된다. 실내에 식물을 공간대비 9%를 두면 약 10%의 상대습도가 증가한다. 대기가 건조하면 증산과 증발량이 증가하고, 습하면 감소하는 자기조절 능력이 있다. 증산에 의해서 형성되는 공중습도는 완전한 무균상태이다. 식물의 종류, 배치 방법 및 양에 따라 실내 환경의 온도, 습도가 달라진다. 농촌진흥청의 가습식물 선발 실험 결과 허브류의 경우에서는 장미허브 39.1%로 가장 높았고 관엽류의 경우 마삭줄 36.6%가 가장 높았다. 또한 식물과 솔방울 그리고 물의 가습 효과를 비교한 결과 식물은 약 41%, 솔방울 18%, 물 10% 상대습도가 증가하였다.
  • 실내 온도조절: 식물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 식물 잎의 기공에 의한 증산작용 시 기화열의 사용과 공기의 순환으로 인해 실내온도를 약 0.7°C 정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에 필요한 외부 공기 환기량을 식물의 공기정화로 인해 줄임으로써 냉• 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다.
  • 피톤치드: 피톤치드는 자연적, 비화학적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과 죽인다는 의미를 갖는 '치드'의 합성어이다. 식물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물질을 방출하는데, 이 물질은 사람에게 전혀 해롭지 않은 방법으로 공기 중의 세균을 죽인다. 피톤치드는 균을 죽이는 향균 효과를 갖고 있어 실내 부유세균의 수를 줄여 실내를 정화한다. 뿐만아니라 소취 • 탈취 효과, 향균 • 방충 효과가 있으며, 테르펜유와 같은 일부 향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농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 음이온 생성: 인간의 신체가 이온균형을 유지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숲의 음이온 양인 1㎠당 400~1,000개가 필요하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도시화 되면서 대기가 오염 되었고 음이온의 비율이 낮아졌다. 자연 상태와 가까운 환경에서는 공기 중의 음이온과 양이온의 비율이 1.2:1 정도이며 이에 비해 도시지역이나 오염지역 등은 1:1.2~1.5으로 양이온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이온의 효과
    현대인은 미세먼지를 포함하여 양이온이 많은 생활환경에 노출됨으로써 각종 질병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음이온은 피부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킨다.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며,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집중력을 높여준다. 그리고 피곤하고 지친몽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 오염물질 흡수
    1. 포름알데히드:포름알데히드는 각종 건축자재나 가구류의 방부제, 접착제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식물의 기공을 통해 흡수되어 포름산으로 전환되고, 포름산은 다시 이산화탄소로 전환되어 광합성 과정인 캘빈 사이클을 통해 당, 유기산, 아미산 등으로 전환됨으로 무독화된다.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율이 우수한 식물은 초본성 관엽 식물의 경우 디펜바키아, 셀럼, 스킨답서스, 팔손이, 접란, 틸란드시아, 안스리움, 싱고니움이며, 허브식물 중에서는 라벤더, 제라늄, 로즈마리, 그리고 난류에서는 나도풍란, 덴파레, 호접란이다.
    2.  휘발성유기화합물: 실온에서 액체로 휘발하기 쉬우며 피부에 잘 흡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무색, 무취인 종류가 많다.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건축재료, 세탁용제, 가구류, 카펫접착제, 페인트 등에서 주로 방출되고,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대표적인 물질로 실내에서 300~400 종류가 검출된다. 톨루엔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은 아이비, 피토니아, 자금우, 이끼류 등이며, 벤젠 제거 능력은 아이비, 크라슐라엄자, 수국, 심비디움 등이 있다.
    3.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 가정에서 가스의 불완전연소로 인해 발생한다. 호흡기관에 들어가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두통, 구토감,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한다.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돈나무, 접란, 쉐플레라, 백량금 등은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이다.

공기정화 효과를 보려면 식물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

- 130cm정도 높이의 식물이 전체 공간의 10% 정도를 차지하면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NASA 선정 공기정화 상위 식물

1. 아레카야자: 톨루엔 키실렌 제거에 탁월하며 병충해에 강하다. 실내환경에 정을 잘해 키우기 쉬우며 습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다. 

2. 고무나무: 피커스속 중에서 실내 화확 독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며 기타 유해 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하다.